'김장 연대설'에 입 연 김기현..."장제원 해야 할 역할 잘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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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2-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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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겨냥한 듯…"대권 주자가 당대표 선거에 나와선 안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지난 8월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4일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장 의원이 가진 여러 가지 역량이나 해야 할 역할 같은 것들도 의미가 있으니 그런 걸 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을 포함해서 우리 당 여러 의원들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미래'는 김 의원이 주도하는 당 내 의원 공부모임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모임에는 또 다른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친윤계' 의원인 정점식·유상범·박수영·김정재 의원 등 37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김장 (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해선 "그런 말을 듣고 제가 답변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세미나 도중 당 대표의 자질을 묻는 구자근 의원의 질의에 "차기 당 대표가 어떤 분이 되어야 할 거냐는 점에서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당대표 선거가 낫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서울, MZ세대 대표를 얘기했는데 그건 잘못된 분석 틀을 사용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지만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주자급의 당대표가 나오면 국정의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신 변호사 발언에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제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이철규 국민의힘이 자문위원장을 맡는 보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에도 참석한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과 관련 없는 민간단체다. 물론 의원도, 저도 관련돼있지만 별개의 문제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름이 비슷한 건 생각하는 게 비슷한가 보다"라며 "상임고문으로 해놓아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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