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집계 중단… "파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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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2-1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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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열병진료소 앞에 환자들이 줄을 선 가운데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집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위건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코로나19 핵산(PCR) 검사 자율 시행으로 많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더 이상 PCR 검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제 무증상 감염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14일부터 집계 수치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13일 0시부터 24시까지 중국 본토 내 유증상 기준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249명으로, 전일 대비 21명 감소하며 4일 연속 2200명대를 유지했다.
 
한편 중국 방역 당국은 무증상 및 경증 환자 재택 치료를 허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중국 건강관리 플랫폼이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선회함에 따라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대비해 팍스로비드를 최초로 시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급증하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로 인해 팍스로비드는 순식간에 매진됐다. 지난 13일 판매를 시작한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한 박스당 2980위안(약 55만원)이며 출시 사실이 알려진 지 30분 만에 물량이 소진됐다. 현재 팍스로비드 판매 물량과 판매 재개 시점 그리고 기타 소매 플랫폼 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의 방향을 급격히 선회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혼란이 발생한 모습이다. 로이터는 중국 방역 당국이 핵산(PCR) 검사를 완화함에 따라 최근 신규 감염자 공식 집계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방역 정책 완화로 발열 치료소 밖에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중국 지도부가 인식한 듯 중국 국무원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업무 지시에 나섰다. 쑨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베이징시에 방문해 당중앙과 국무원은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는 베이징 주민들의 진료와 약 복용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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