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아동 시신' 용의자 한인 여성, 뉴질랜드 법원에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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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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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뉴질랜드에서 재판을 받는 한인 여성(42)이 무죄를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들은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2건의 살인 혐의를 받는 한인 여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으며 재판에서 피고 측 크리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가 여성을 대신해 무죄 항변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가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5세에서 10세 사이 두 어린이의 친모로 알려졌다. 한국에 체류했던 그는 지난달 뉴질랜드로 인도돼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매체들은 이날 재판에는 여성이 출두하지 않고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만 나와 무죄 항변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는 이 여성의 신원을 계속 비공개로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심리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법원의 신원 비공개 명령은 숨진 어린이들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피해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이 여성은 시신이 든 가방이 임대 창고에 맡겨진 직후인 지난 2018년 하반기에 한국에 입국해 체류해오다 지난 9월 울산에서 붙잡혔다.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지난달 29일 뉴질랜드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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