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들은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2건의 살인 혐의를 받는 한인 여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으며 재판에서 피고 측 크리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가 여성을 대신해 무죄 항변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가방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5세에서 10세 사이 두 어린이의 친모로 알려졌다. 한국에 체류했던 그는 지난달 뉴질랜드로 인도돼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매체들은 이날 재판에는 여성이 출두하지 않고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만 나와 무죄 항변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는 이 여성의 신원을 계속 비공개로 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심리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이 여성은 시신이 든 가방이 임대 창고에 맡겨진 직후인 지난 2018년 하반기에 한국에 입국해 체류해오다 지난 9월 울산에서 붙잡혔다.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지난달 29일 뉴질랜드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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