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점포 매출 2조 시대...신세계 강남점 VS 롯데 잠실점 1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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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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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간 1등 점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백화점업계에 두 번째 매출 2조원 점포가 탄생한 것이 양사 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두 번째 2조원 점포 주인공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그동안 점포 매출 2조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일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1조7973억원이었으며 올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2조원 벽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잠실점은 백화점·에비뉴엘몰(명품관)은 물론 올해부터 롯데월드몰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을 통합하며 매출 성장이 예견됐지만 비교적 빠르게 매출 2조원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처럼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취임 당시 "'강남 1등'을 신세계한테서 빼앗아 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롯데월드몰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특히 잠실점은 롯데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를 유치한 점포다. '에루샤' 입점은 VIP 고객 증가로 이어진다. 백화점이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주요 백화점 3사 중 '에루샤'를 모두 유치한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신세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6곳이다. 실제로 에루샤 입점 점포는 지난해 기준 매출 '1조 클럽'에 가뿐히 안착했다. 전체 '1조 클럽 점포'는 지난해 기준 약 11곳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


롯데 측 공세가 거세지만 올해도 점포 매출 1위는 신세계 강남점 몫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뒤 유일하게 2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1등 백화점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매출은 2조49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롯데 잠실점과 신세계 강남점 간 1등 점포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롯데 측 공세가 거세지고 신세계도 수성에 힘을 쏟으면서 두 점포 간 매출 격차가 얼마나 줄어들지가 1등 점포 경쟁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한다. 

1등 점포 2파전에 이어 세 번째 2조 클럽 점포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유력한 점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24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교점은 최근 에르메스를 유치하며 2조 클럽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르메스가 경기권에 문을 연 것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 등 1조 클럽에 가입한 점포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로 개점 43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 본점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거듭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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