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대 1' 전대 룰 변경 유력...당권주자들, '집토끼·우클릭'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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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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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다지기 나선 김기현·안철수·권성동…윤상현은 '우클릭'

  • 정진석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 언급…"당 주인은 당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변경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당 내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룰을 '9대 1(당원 대 일반 여론조사)' 비율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은 '당심(黨心)' 잡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권성동·조경태 의원 등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은 보수 정당 '집토끼' 대구·경북(TK)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당원과의 만남을 가졌다.

일찌감치 'TK 다지기'에 나선 김 의원은 지난 3일 경북 김천과 칠곡, 구미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해 당원연수에 나섰다.

김 의원은 당시 당원연수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께서 보내주는 지지와 격려, 지적과 충고를 새겨들음으로써 그 '동력과 사명'을 완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TK를 찾은 날 권 의원도 경북 칠곡, 김천, 구미를 찾아 당원교육을 했다. 권 의원은 당원교육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뵐 때마다 반갑고 든든한 마음뿐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다음 총선승리를 위해 또다시 결기를 모아보자"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오는 2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TK 지역을 찾아, 지역 당협을 방문해 당원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의원도 전날 경북도의회 의장단 면담을 시작으로 TK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이날 TK 지역 당협을 방문해 지역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당심을 잡기 위한 '우(右) 클릭'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자정이 넘은 시간 귀갓길에 의원회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뒷면에 서린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사진들 속에 다정다감히 담겨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일가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널리 알려지도록 더 힘쓰겠다"며 "질곡의 현대사 속에서 부침을 겪어야만 했던 박 전 대통령 일가의 단란했던 모습이 더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 언급한 정진석…'당심' 커진다

당권주자들이 '당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를 언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 위원장이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원 비중을 현행보다 높이면서 '역선택'을 방지하는 장치가 들어가는 쪽으로 정해질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 또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의힘의 주인은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생각한다"며 "20만명 책임당원시대와 100만명 책임당원 시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대정신에 걸맞게 우리가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되고 존중해야되고 그런 측면을 깊이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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