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가 내년도 광주시 예산안을 증액없이 의결해 집행부와 엇박자를 냈다.
광주시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시의 내년 예산안에서 180개 사업 2090억원을 삭감해 의결했다.
‘증액이 없는 본 예산안 의결’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주요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특히 ‘망월동 묘역 가꾸기 예산’과 ‘창업 패키지 일자리 예산’, ‘K-뷰티산업 예산’은 광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미래를 밝혀줄 긴요 사업 예산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의회와 협상을 통해 의견이 한데 모아진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민선 8기 새로운 공약사업과 시민과 약속한 사업의 예산도 전액 삭감되거나 반영하지 않은 채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책임은 온전히 의회에 있고 피해는 온전히 시민께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의회의 예산삭감은 예산 심의권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들이 요구한 예산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집행부가 충분히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풀이식’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서운한 심정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