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증액 없는 본예산' 의결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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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2-12-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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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8기 주요 사업 차질 예상...강기정 시장 "참담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광주시 ]



광주광역시의회가 내년도 광주시 예산안을 증액없이 의결해 집행부와 엇박자를 냈다.
 
광주시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시의 내년 예산안에서 180개 사업 2090억원을 삭감해 의결했다.
 
‘증액이 없는 본 예산안 의결’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시의회는 예결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치면서 집행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주요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특히 ‘망월동 묘역 가꾸기 예산’과 ‘창업 패키지 일자리 예산’, ‘K-뷰티산업 예산’은 광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미래를 밝혀줄 긴요 사업 예산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의회와 협상을 통해 의견이 한데 모아진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민선 8기 새로운 공약사업과 시민과 약속한 사업의 예산도 전액 삭감되거나 반영하지 않은 채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책임은 온전히 의회에 있고 피해는 온전히 시민께 전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의회의 예산삭감은 예산 심의권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들이 요구한 예산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집행부가 충분히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풀이식’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서운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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