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 0.24%…전월비 0.03%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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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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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10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발표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사진=금융감독원]



국내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0.24%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집계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 가운데 한 달 이상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한 이들의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0.28%) 대비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연체율 상승세는 신규연체액 규모가 정리실적을 웃돌면서 연체잔액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0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가량 확대됐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분기말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감소한 6000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잔액 규모가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10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0.2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7%로 직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로 한 달 만에 0.03% 상승했다. 중기대출 연체율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37%) 상승세가 0.04%포인트 수준으로 나타났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직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0.2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22%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상승세가 여타 대출 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주담대 제외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3%로 한 달 만에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0.13%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2020년 10월 기준 0.34%)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 팬데믹 관련 금융지원 조치에 기인한 것이어서 '착시효과'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연체 부실 리스크는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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