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택 매매심리지수가 처음으로 80선이 붕괴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9.1로 전월 83.3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이다.
서울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4.0으로 전월 83.5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11월 81.9를 기록하며 전월 82.5에서 0.6포인트 낮아졌지만, 비수도권이 전월 84.6에서 86.1로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세종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월 67.1에서 11.1포인트 상승한 78.2를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된 지역 중에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이어 경남이 10.8포인트 오른 95.6을 보여 두 번째로 높게 상승했다.
서울은 11월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6.8을 나타내며 전월 72.4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5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11월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3.7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과 토지를 합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월 79.5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해 5개월 연속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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