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는 도정 내부 비판과 대안 제시를 담당하는 경기도 레드팀의 1호 제안이자, 이를 정책으로 실현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남부지회 사무국장, 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진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장, 백승진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다회용품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기쁜 날이다.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큰 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기후변화 위기에 가장 선제적 대처를 하려고 한다. 우선 도청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솔선해서 하자는 의미에서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단체는 △민관이 상생하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책 공동개발·추진 △청사 내 다회용품 사용체계 구축·운영 행정적 지원 △공공기관 다회용품 사용 확산 캠페인 등 직원·음식점 홍보 △공공기관 내 1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여․세척 다회용품 발굴·개발 등 공공기관 다회용품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 △협약 추진 이행실태, 인식개선 모니터링 등을 통한 성과분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 지사와 협약식 참석자들은 도청 카페에서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화에 대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뒤 사용한 컵을 다회용 컵 수거함에 직접 반납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는 청사 이전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 부재 등 주변 환경 변화로 1회용 폐기물 배출량이 1년 전에 비해 63% 증가(21년 10월 16톤→22년 10월 26톤)했다.
이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경기도 레드팀도 1호 제안으로 ‘청사 내 1회용품 제한’을 선정했다.
김 지사도 이와 관련해 주간 실·국장 회의 등에서 레드팀의 제안사항을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도는 새로운 방식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청사 다회용기 사용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청사 내부 카페·외부인 응대·행사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생수병을 다회용 컵으로 전환했다. 다회용 컵 대여·세척 대행은 자활사업(취약계층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했다.
내년에는 청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반입되는 일회용 컵, 배달 음식 1회 용기도 다회용 컵, 다회용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회용 컵 사용을 위해 직원들은 청사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할 경우 100원을 추가로 부담해 가치소비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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