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 3.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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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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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쟁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공포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는 등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내린 3만320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22포인트(-2.48%) 하락한 389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36포인트(-3.23%) 밀린 1만810.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78% △필수소비재 -1.66% △에너지 -0.53% △금융 -2.01% △헬스케어 -1.86% △산업 -2.45% △원자재 -3.02% △부동산 -1.28% △기술주 -3.7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84%  △유틸리티 -1.27% 등을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4.25~4.5%로 결정했다. 아울러 점도표를 통해 내년 내내 5.1%(5.0~5.25%)의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기술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4.69%, 4.43%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 넘게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회사가 시청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광고주가 일정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보도에 8.6% 폭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09% 하락했다. 

JP모건 주가가 2.5%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에 은행주도 고꾸라졌다. 게임회사 로블록스는 성장 둔화와 수익 감소로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실망스러운 소매 판매 지표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직격탄을 맞았음을 방증했다. 미 상부무는 11월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LP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주식시장의 반응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언급한 연착륙 혹은 준연착륙(sofotish landing)의 가능성을 거부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국채 금리는 연준의 초긴축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39%를, 30년물 국채 금리는 8.1bp 밀린 3.459%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올린 점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인덱스가 0.79% 오른 104.22에 거래되는 등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03% 하락한 배럴당 81.85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75% 내린 배럴당 76.7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1.7% 하락한 온스당 1776.20달러에 거래되며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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