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한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고 안성시의회가 2023년도 본예산을 대폭 삭감한 사실에 대한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김 시장은 또 브리핑에서 "지역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조례안이 정당한 이유나 논의 없이 부결되거나 상정되지 못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개발 방지와 시민의 이동권 제도 등 시민들이 원하고 공들여 준비한 사업들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내년도 본 예산도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인 392억원의 예산이 삭감됐고 이중 세대별 복지와 일자리, 시민 안전 및 청년지원은 물론 민선 8기 공약사업과 관련된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누구를 위한 심의가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시의회의 집행부 발목잡기와 무분별한 예산 삭감에 분노와 서운함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견이 있는 사업에 대해선 의회와 수시로 만나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의회에) 제안한다"며 "시민에 대한 도리와 민선 8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의회, 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등 '미통과'...행정 차질 전망
예산이 삭감된 주요 사안으로는 △소규모 응급 복구사업 △청소년 진로체험·청년취업 및 주거지원 △문화 공연 및 어르신 생활체육 운영 △안성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 △기간제근로자 인건비 △진사리 주거환경 개선 및 학생 아침간식 사업 △교량 유지보수·노후 가로등 교체 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시민과의 소통 수단인 읍면동 정책공감 토크 및 안성 소식지 제작 예산이 삭감됐고 300억 규모의 농촌협약사업 관련 인건비와 매년 개최된 종목별 체육대회가 안성시장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이와함께 민선 8기 공약사업 삭감으로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아동친화도시 구축, 농업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 등이 포함돼 여성과 청년, 농업인 등 각계각층을 위한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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