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부산박람회’ 유치 기원을 포함해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린 '부산불꽃축제'라는 주제 답게, 웅장한 음악과 멀티 불꽃쇼는 '부산 밤바다를 꽃'으로 물들여 약 70만여명의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 후 오후 7시부터 15분간 중국 SUNNY사 초청 불꽃쇼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유치 염원을 모았다.
그리고 오후 7시 25분부터 35분간 펼쳐진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부산 멀티 불꽃쇼가 연출되면서 축제는 절정에 이르렀다.
멀티쇼 연출에 진행을 맡은 부산 출신 배우 정우씨의 목소리와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지며 불꽃의 향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땡큐 커튼콜'을 마지막으로 3년 만에 열린 '부산불꽃축제'는 막을 내렸다.
안전에 총력 쏟은 부산...'한파'에도 '부산은 꽃으로 밤을 물들였다'
불꽃축제 안전관리를 위해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만 4000여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또 경찰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병력 1200여명이 안전관리에 나섰다.
시는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총량제를 실시해 인파가 과다하게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했다. 주변 병목지점 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실시간으로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구급 차량 22대와 응급 의료부스 7곳을 배치해 안전에 주력했다.
특히 부산 경찰은 안전관리를 위해 15개 중대 경찰관 530명을 동원해 인파 밀집과 차량정체가 예상되는 장소에 배치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혼잡 안전관리 차량 일명 'DJ 폴리스 차량'도 배치해 인파를 관리했다.
LED 전광판으로 안내 문구를 송출하고 경찰관이 차량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며 혼잡도를 실시간 확인해 마이크로 방송했다. 경찰은 또 70㎝ 높이 간이사다리에 올라가 메가폰을 들고 안내 방송을 하는 형태로 일명 '키다리 경찰관도 7곳 배치해 안전 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소방당국도 안전과 인파 관리에 570명을 배치했다. 부산시와 해운대·수영·남구 등 구청 직원들도 비상 근무에 나섰고, 지하철도 240여 편 증편하는 등 교통 정체를 대비하면서 우려 속에 펼쳐진 부산 불꽃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불꽃축제에 참가한 부산 시민 A씨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애써 주신 관계자들과 질서를 지켜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이번 불꽃 축제를 통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하늘을 수 놓은 불꽃이 너무 아름다웠고, 감동스러웠다. 오늘의 감동을 마음에 담아, 내년에는 더욱 더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너무 좋은 불꽃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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