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5구역, 최고 7층·634가구 조성…배봉산 주변은 높이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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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수습기자
입력 2022-12-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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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m 높이 제한, '조망선 높이 이하'로 완화

휘경 제5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배봉산 일대의 높이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간 낙후지로 인식돼온 휘경5구역이 634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배봉산 주변 고도지구 변경 결정안'과 '휘경 제5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이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통해 수정가결됐다. 

휘경 제5구역은 배봉산근린공원과 중랑천 인근의 동대문구 휘경동 43번지 일대다. 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 인접한 데다 서울시립대학교와 초·중·고교가 밀집한 교육 여건을 갖췄지만, 낡은 주거환경으로 오랜 기간 낙후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지난 2018년부터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간 이 지역에는 배봉산 주변 경관 관리를 위해 12m 이하의 건축물 높이 제한이 일률적으로 적용돼왔다. 이번 변경 결정을 통해 고도 제한은 중랑천변에서 바라봤을 때 인접 봉우리의 7부 능선을 잇는 '조망선 높이 이하'로 완화된다. 인접한 봉우리 주변은 12m보다 낮아지되, 동측 한천로변은 12m보다 높아지게 조정해 효율적으로 경관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고 높이 7층·24m 건축물까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휘경5구역은 총 634가구(공공주택 45가구 포함)의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지상에는 문화·교육연구시설을 계획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과 서울시립대학교의 연구공간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한다. 또 배봉산 둘레길과 연계해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한천로변에 전면 공지를 확보해 보행 편의를 높인다. 

이번 변경 결정은 서울시가 경직적으로 운영해 오던 고도지구 제한을 경관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변경,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한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 측은 "그간 노후 주거지로 인식돼 온 휘경5구역이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서울시가 재정비하고 있는 북한산 주변 등 다른 고도지구에 대한 높이 관리 방안도 지역 여건을 종합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휘경 제5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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