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진태發 위기로 건설사 줄도산...소 잃었음 외양간 고쳐야"

"尹 정부 최악 상황 가정해 선제 대응책 마련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김진태 강원지사발 금융위기로 돈맥경화가 지속되면서 건설사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했다"며 정부가 선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며 "그런데 정부가 그에 걸맞은 종합적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위기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의 상황에서 김진태발 충격과 정부의 늦장대응이 자금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이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되돌아오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11월 경남지역 도급 18위인 동원건설이 부도 처리된 데 이어 최근엔 대구의 한 건설사 대표가 임금 체납 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어 건설 현장 곳곳이 공사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협력사들까지 연쇄 자금난에 처한 상태다.

이에 이 대표는 "연말 금리가 추가 인상되고 약 34조원 규모의 PF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연쇄 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 대비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이어 "금융 참사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정부의 행태가 시장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경제위기의 경고음은 반복된 지 오래다. 정부는 제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와 대안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