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수출 정체할 것…평균 0.5%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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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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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수출 전망 조사' 발표…전기·전자, 석유화학 업종은 역성장 우려

최근 2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수출이 내년에는 0%대 증가율을 보이며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전기·전자 –1.9% △석유화학제품 –0.5% △철강 0.2% △자동차 0.9% △일반기계·선박 1.7% △바이오·헬스 3.5% 등으로 관측됐다.

또 응답 기업 39.3%는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내년에 수출이 감소하면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을 절감(35.6%)하거나 채용 축소 등 고용을 조정(20.3%)하고 투자를 연기·축소(15.3%)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0%,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18.7%로 집계됐다.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이 54.7%로 제일 많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이자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지목한 기업은 각각 14.3%, 11.9%로 그 뒤를 이었다.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제품(28.6%) △자동차(26.5%)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8.0%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 정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봤다.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과 공급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24.7%, 21.3% 나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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