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게 그것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젠 즐길 때다. 이 컵을 보라. 아름답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를 손에 들고 감격했다.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도전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뛰어난 감독과 동료들이 함께했다.
◆ 끝나지 않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대2, 연장전까지 3대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월드컵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상금 4200만 달러(약 549억원)를 받았다
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 때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2010년 스페인·2014년 독일·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2014년 대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번 월드컵은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하지만 ‘축구의 신’은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다.
우승 후 메시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뛰고 싶어한다면 다음 월드컵 때도 등번호 10번이 적힌 (메시의) 유니폼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 믿음에 기반 둔 ‘스마트 리더십’ 선보인 스칼로니 감독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메시의 맹활약은 스칼로니 대표팀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44세로 카타르월드컵 사령탑 중 최연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대행을 맡았고 정식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엔 미드필더로 참가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3위에 그쳤지만 2년 뒤 정상으로 이끌었다.
젊은 스칼로니 감독은 믿음에 기반을 둔 ‘스마트 리더십’을 보여줬다.
선수들 마음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에 힘이 되어 준 건 결국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월드컵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밝힌 스칼로니 감독은 “당시 메시가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내게 감정적으로 큰 힘이 됐다. 나는 우리가 무언가를 이뤄내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뤘고,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대신 ‘실리’를 택하는 축구를 했다.
2021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36경기 연속 무패(27승 9무)를 달리며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메시가 포지션과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뛰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전술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뚝심도 빛났다. 아르헨티나가 지난 11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하자 비난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스칼로니 감독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자신의 전술을 밀고 나갔다.
◆ ‘원팀’ 아르헨티나 만든 선수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가 ’원팀’이 됐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특히나 앙헬 디마리아는 19일 열린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메시의 페널티킥 골을 도왔고, 전반 36분 아르헨티나의 매끄러운 역습 과정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 월드컵 전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낳았던 그는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에도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디마리아와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사이이기도 하다. 둘은 나이지리아와 당시 결승에 선발로 출전해 디마리아의 결승 골로 1대0으로 승리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게임즈 트위터에서는 디마리아와 메시가 ‘최근 80년 사이에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축구황제’도 박수를 보냈다. 펠레(브라질)는 19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를 손에 들고 감격했다.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도전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뛰어난 감독과 동료들이 함께했다.
◆ 끝나지 않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월드컵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상금 4200만 달러(약 549억원)를 받았다
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 때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2010년 스페인·2014년 독일·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2014년 대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번 월드컵은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하지만 ‘축구의 신’은 한계를 설정하지 않았다.
우승 후 메시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뛰고 싶어한다면 다음 월드컵 때도 등번호 10번이 적힌 (메시의) 유니폼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메시의 맹활약은 스칼로니 대표팀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44세로 카타르월드컵 사령탑 중 최연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대행을 맡았고 정식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엔 미드필더로 참가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 3위에 그쳤지만 2년 뒤 정상으로 이끌었다.
젊은 스칼로니 감독은 믿음에 기반을 둔 ‘스마트 리더십’을 보여줬다.
선수들 마음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에 힘이 되어 준 건 결국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월드컵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밝힌 스칼로니 감독은 “당시 메시가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다른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내게 감정적으로 큰 힘이 됐다. 나는 우리가 무언가를 이뤄내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뤘고,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대신 ‘실리’를 택하는 축구를 했다.
2021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36경기 연속 무패(27승 9무)를 달리며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메시가 포지션과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뛰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전술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뚝심도 빛났다. 아르헨티나가 지난 11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하자 비난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스칼로니 감독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자신의 전술을 밀고 나갔다.
◆ ‘원팀’ 아르헨티나 만든 선수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가 ’원팀’이 됐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특히나 앙헬 디마리아는 19일 열린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메시의 페널티킥 골을 도왔고, 전반 36분 아르헨티나의 매끄러운 역습 과정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 월드컵 전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낳았던 그는 토너먼트를 치르는 동안에도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디마리아와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사이이기도 하다. 둘은 나이지리아와 당시 결승에 선발로 출전해 디마리아의 결승 골로 1대0으로 승리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게임즈 트위터에서는 디마리아와 메시가 ‘최근 80년 사이에 올림픽과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축구황제’도 박수를 보냈다. 펠레(브라질)는 19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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