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주례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지연되는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내년 글로벌 경기 하향 전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어느 때보다 내년 예산의 중요성이 큰데,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국민께 송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과 함께한 '국정과제점검회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방시대(중앙권한 지방이양, 지역별 맞춤형 프로젝트 발굴 등) 과제 등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당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또 "세계적인 경기 둔화 확산, 금리 인상 등으로 최근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금융, 부동산, 물가 등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위험요인을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내각이 합심해 연말 연초 경제 리스크 관리 및 취약 계층 보호, 대형 화재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정책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들의 국정 참여이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하는게 진정한 참여이고 공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청년인턴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12월2일)과 정기국회 회기(12월9일)는 물론 김진표 국회 의장이 제시한 여야 합의 마감 시점(12월15일)도 넘겼다. 이에 김 의장은 19일을 새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으나, 여야 합의는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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