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에스엠에 대해 최대 저평가 요인인 라이크기획 이슈가 해소됐으며, 기존 아티스트의 견조한 성장세에 신인 모멘텀(보이그룹, NCT 도쿄)까지 보유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주주서한 요구에 따라 지배구조 투명성이 추가 개선된다면 작은 우려 요인까지 모두 온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는 지난 14일 에스엠에 대해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했으며 오는 1월 13일까지 관련 답변을 요청한 상황이다. 얼라인은 지난 3월과 8월, 총 2회에 걸쳐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관련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에스엠은 지난 10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12월31일)를 공시했고, 향후 내부 인력을 통해 프로듀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수만과 함께 수년간 콘텐츠 제작을 이어온 내부 인력 주도의 프로듀싱이 예고된 만큼 향후 콘텐츠 정체성에도 타격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현재 지급하는 연간 프로 듀싱 인세(250억~300억원) 대부분을 절감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수익성의 구조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주서한에서는 그 외 관계사 관련 개선도 촉구했다. 구체적 요구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스엠브랜드마케팅(42% 자회사, MD 및 플랫폼)의 경우 에스엠의 핵심 신사업인 광야클럽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연결 대상이 아니라는 점, 드림메이커(60% 자회사, 공연)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의 장기 적자, SM USA(100% 자회사, 부동산)의 경우 비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가 주요 개선 요구 사항이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하에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설치 등 구조적 거버넌스 개선 방안은 물론, IR 강화 및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이 제안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주서한 요구에 따라 지배구조 투명성이 추가 개선된다면 작은 우려 요인까지 모두 온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현재 에스엠의 2023년 예상 PER은 21배이며, 엔터 4사 평균은 30배로 경쟁사와 가치평가 격차 메꾸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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