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인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정의관 경제국장이 대구시는 농수축산물도매시장을 전담 운영하는 대구농수축산물유통공사(이하 ‘공사’) 설립을 추진하여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연구용역 및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내년 9월경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2월 20일 밝혔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은 연간 1조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수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 직영 관리로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순환보직운영으로 관리의 한계가 있다기보다 안정적인 관리체계 마련으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군위군 대구 편입에 따른 농가 증대 등으로 인한 지역 농산물 유통 순환 체계 확산과 1인 가구 증가, 외식의 일반화 등으로 인한 소비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도매시장이 이러한 시대적·제도적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운영의 전문성 및 재정의 효율성·건전성을 강화하여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방안으로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를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로 설립을 추진한다.
공사는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뿐만 아니라 북구 검단동에 있는 축산물도매시장 및 중구 남성로에 있는 한약재도매시장의 관리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시설물 관리체계도 기존의 ‘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는 법인과 중도매인 시설물관리를, ‘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는 상가동 및 주차장 관리를 하는 식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관리체계를 신설되는 공사로 일원화함으로써 효율성 및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공사화가 안정된 뒤 ‘25년부터는 농산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수행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군위군 편입 등으로 농산물 유통량이 증대됨에 따라 판로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관리로 인해 경상비용 약 300백만원이 절감되고 영업이익도 3년 평균 약 216백만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에 공사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설립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내년 9월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도매시장을 대구와 경북,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를 담고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이 공사가 대구 도매시장 농수산물 유통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공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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