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개 시·군이 발행하는 지역화폐가 1조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충북연구원이 충북도에 제출한 지역사랑상품권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은 2021년 총 756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도민 164만명 중 지역화폐를 구매한 76만명(46%)이 같은 해 총 6224억원을 사용했다.
연구원은 지역화폐 발행 사업을 통해 1조51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76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만3923명에 이르는 취업유발 효과도 냈다.
같은 해 도내 11개 시·군이 쓴 지역화폐 발행 비용 756억원이 13배가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다준 셈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충북은 소득역외유출이 심한 지역이다.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소득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소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지역화폐 할인율(10%) 비용은 국비 40%, 도비 10%, 시·군비 50%로 충당했으나 정부는 발을 빼기로 한 상태다. 국비 지원이 끊겨도 도와 시·군은 할인율을 6%로 낮춰 총 1000억원의 지역화폐를 판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 국비지원과 관계없이 6%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비를 편성한 상태"라면서 "내년에는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비 지원이 없어도) 상품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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