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젝시믹스·안다르… 회사 주가는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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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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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엑스-에코마케팅 실적 상승·증권사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 후진

 

[사진=아주경제DB]


우리나라 에슬레저 브랜드를 양분하고 있는 젝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안다르의 에코마케팅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두 종목은 점진적인 이익개선과 더불어 배당액을 높여가며 친(親)주주 성향을 키워가고 있으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들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배당 성향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1% 내린 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0.34% 하락한 1만44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브랜드엑스의 이날 종가는 1월 3일 기록한 52주 신고가(9790원) 대비 반토막인 51.69% 수준이며 에코마케팅 또한 4월 1일 최고가(2만2400원)의 64.51%에 불과하다.
 
이들 회사의 주가 하락 배경은 경기둔화가 이유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 소비자들은 의·식·주 중 가장 먼저 의류 소비를 줄인다”면서 “애슬레저 분야의 경우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다. 리서치알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3%, 63.1% 늘어난 2621억원, 27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도엽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중국 스포츠 시장 규모를 5조위안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며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앞 둔 동사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몰 회원 수 증가와 제품 라인업 다변화, 오프라인 매장 증가 수를 고려하면 무리가 없다”면서 “2023년에는 일본 법인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본에서의 성장과 중국에서의 외형성장까지 더해지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케팅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DB금융투자는 에코마케팅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1.9%, 23.6% 늘어난 4124억원, 780억원을 예상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다르는 내년에도 일상복과 남성복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고, 일본 등 글로벌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사는 대형 광고주를 영입해 53.6%라는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울트라 버전의 론칭은 내년 1월 설 명절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더해 높은 배당도 주목할만해 보인다. 브랜드엑스와 에코마케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 번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우선 브랜드엑스의 올해 반기 배당액은 1주당 80원으로 작년 3분기 배당액인 60원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별도당기순이익 대비 총베당금의 비중을 뜻하는 별도배당성향은 40%를 넘겼다. 이익의 40%를 배당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결산 배당액은 40원으로 총 100원을 배당했다. 올해 3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이뤄진 만큼, 결산 배당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코마케팅은 작년에 총 310원을, 올해는 지난 2분기에 배당금으로 220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익 개선이 이뤄진 만큼 올해 배당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올해 배당액을 470원으로 전망했고 오는 2023년에는 530원까지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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