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물가 오름세 둔화된다는데…좀처럼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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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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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물가 오름세 둔화된다는데…좀처럼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
올해 1년 동안 5%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물가가 조금씩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안정화 수순에 접어드는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하는 것과 달리,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있어 내년 물가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다소 진정돼 내년 물가는 5%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둔화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예측을 자제했다.
 
실제 올 초 3%대로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5%대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찾고 있고, 국내경제 역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가 고물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금리 상승 등으로 완만해진 모습이다.
 
이 같은 복합적인 경제 흐름 속 소비자물가 추이에 조금씩 변화 기조가 확인되고 있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높아진 데다 임금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이 여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 9월 외식물가 상승률이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인 9%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추가연장근로제 연장, 연내 국회 통과 간곡히 호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 법안과 관련해 "여야가 협치·상생의 정신으로 조속하게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도 지난 10월 27일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추진을 발표하는 등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지만 아직 국회에서 상임위 논의도 거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이런 내용의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입법 촉구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정부는 (주52시간제와 관련한) 현장의 애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근로 시간 유연화 등 노동시장 개혁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안 마련과 입법·시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대로 추가연장근로제도가 일몰 종료된다면 취약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감내할 고통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뿌리산업·조선산업과 집중 근로가 불가피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27일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 추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관련 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
 
"LNG 증발가스-게임등급- 'Meat Free' 등 규제 뽑는다
앞으로 조선소 선박 시운전 시 액화천연가스(LNG) 증발가스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식품 원재료·성분 '무첨가', 'Free' 등의 표시가 허용되고 동일한 게임물의 플랫폼 변경 시 등급심의를 다시 받는 불편도 해소된다.
 
국무조정실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산업 기업애로 규제개선 방안' 31건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 개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시행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이후 민간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소관부처, 관련 협회, 기업과 함께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전기차·수소차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의약품·바이오제품 △게임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규제 개선 과제 가운데 LNG 연료증발가스 재활용 허용으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중립 기여도 확보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조선소는 그동안 증발가스 재사용 여부가 불명확해, 이를 대기 중으로 방출했다.
 
게임물도 등급분류규정을 대폭 손질했다. 그동안은 PC, 비디오, 모바일 게임 중 어느 하나의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은 플랫폼을 변경할 경우 신규 심의가 필요해 기간과 수수료 부담 완화 등 규제 개선 요구가 많았다.
 
또 식품 원재료에 무첨가, Free 등의 표시도 허용한다. 현재는 식품에 사용하지 않는 원재료를 표시, 광고하는 경우 해당 원재료를 사용하는 타 업체·제품과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현으로 간주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새 표시안을 내년 6월까지 개정할 예정이다.
 
진옥동號 신한금융 세대교체...신한은행장 한용구·신한카드 사장 문동권
신한금융그룹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손발을 맞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선임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한용구 부행장(영업그룹장)이 이끌고, 신한카드 사장엔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20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면서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했고, 여러 업권에서 쌓은 사업 추진, 경영관리 경험이 풍부해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는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사상 첫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다. 그는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면서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고,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도입 과정에서 혁신성과 추진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올해 3월 영입된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인 김 사장은 3월 GIB총괄 사장 취임 이후 IB 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구성원 역량을 결집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자경위는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인 이영종 부사장이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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