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스마트 제품·서비스 등의 디지털 자산, 모바일 앱이나 전자상거래 등의 디지털 채널, 비대면 상호 작용 등의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부가하면 과거에 사람과 기계를 통해 가능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트너는 이러한 디지털 기반 증강을 '디지털 효용(Digital Dividends)'이라 칭한다.
최근 부각된 경제적 압박, 부족하고 비싼 인재,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이제 이러한 디지털 효용을 실현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2018년 이후 IT 및 비즈니스 디지털화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려 왔던 기업들이 이제는 매출과 순익 모두의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제 CEO들은 디지털 투자가 지금까지 실현된 간접적 효용을 넘어 기업 재무에 가져오는 실질적 개선 효과를 확인해야 할 때다.
그러나 대부분의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IT 및 디지털 투자의 매출 및 순익에 대한 파급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많은 CIO가 'IT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기술 투자를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기업의 CIO가 다음의 네 가지 행동 방안을 활용해 기존의 접근 방식을 변화시킨다면 디지털 투자 효용 실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CIO는 시각적 성과 지표 계층 구조를 구축해 관련 이니셔티브들 간의 상호연계성을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 이니셔티브들은 집합적으로 기업의 재무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CIO는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노력을 통합하는 시각적 지표 계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표 계층 구조는 이니셔티브 간 상호연계성, 즉 간접적 비즈니스 운영 이니셔티브들이 비즈니스 성과 지표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 시장 대면 이니셔티브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보여준다.
셋째, CIO는 핵심 IT 인력을 비즈니스 리더의 부서와 협업해 융합 팀을 활성화하고 우선순위 디지털 이니셔티브들을 진행해야 한다. 파급효과가 큰 이니셔티브가 파악되었다면 CIO는 가치 창출 시간을 가속하기 위해 해당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비즈니스 리더가 핵심 디지털 인재와 함께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즉 IT 조직이 단독으로 일하게 하기보다는 비즈니스 부서에 핵심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는 분야별 전문가, 비즈니스 기술 전문가, 그리고 IT 전문가로 이루어진 융합 팀의 구성과 활동을 촉진할 것이다.
넷째, CIO는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경로를 통해 인재를 탐색·영입해 조직 재무 성과에 대한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낮은 우선순위의 내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야 한다. 모든 CIO는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물가 및 금리 상승은 CIO의 예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디지털 인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CIO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학생들을 접촉하거나 산업 내 경쟁자들과 협업이 필요하지만, 차별화되지 않는 비즈니스 역량을 확보하는 CIO는 소수에 불과하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들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매출과 순익에 대한 실질적인 효용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제 CIO들은 과감하게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조치를 취해 디지털 투자 효용 실현을 가속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비즈니스 디스럽션(붕괴)'에 대비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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