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명동 거리에 노점상들이 사라진다. 크리스마스 명소로 꼽히는 명동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 노점상들이 이날 하루 집단 휴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명동에서 운영 중인 '실명 노점상' 총 362곳이 보행로 확보를 위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전체 휴업을 하기로 구와 합의했다. 실명 노점상이란 구청에서 도로 점용 허가를 받고, 도로 사용료를 내며 운영하는 노점을 말한다. 명동 노점상들은 24일 인파가 몰리는 정도를 분석해 31일에도 감축 운영을 할 계획이다.
또 중구는 명동 거리에 있는 불법 광고판 등 보행 방해물을 단속하기 위해 특별 정비반을 꾸렸다. 단속요원 총 72명이 경찰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방해물을 치우고 불법 임시 노점을 단속할 계획이다.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서는 하루 40여명씩 총 184명의 구청 직원이 명동에 배치돼 인파 밀집도 모니터링과 차량통제, 통행로 안내에 나선다.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남산 팔각정 주변을 통제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연합뉴스에 "구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맘껏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