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부터 자사 노트북 제품인 맥북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이르면 오는 5월께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은 매년 약 2000만~2400만대의 맥북을 생산한다.
애플은 맥북 외에도 애플워치와 홈팟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시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 등 중국 리스크에 애플은 탈중국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하고 있다. 에어팟과 아이패드를 인도에서 생산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탈중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2개 공장을 짓고 있다.
애플은 올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을 못 견딘 노동자들이 탈출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애플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맞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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