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美 송환 동의…21일 인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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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2-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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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 인도 이후 뉴욕 교도소로 이감될 듯

 

가상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19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의 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3대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 서류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바하마 당국자를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이날 정오께 자신의 미국 송환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바하마 법원은 뱅크먼-프리드 관련 심리를 21일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미국 검찰이 청구한 뱅크먼-프리드의 신병 인도 여부를 판단한다. 

당초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미 검찰의 요청으로 바하마 당국에 체포될 당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법적으로 다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법적 다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변호인단을 통해 흘러나왔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뱅크먼-프리드를 8개의 혐의로 기소했다. 뱅크먼-프리드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FTX 고객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출금을 상환했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또 고객 자금의 오용 상황을 은폐해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의 기소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에 도착하면 그는 뉴욕 연방 법원에 출석할 것 같다"며 "그곳에서 신문을 받고, 탄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나중에) 변호사를 통해 보석 신청을 하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연방 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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