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8조 규모 유상증자…SK이노 2조, 재무적 투자자 8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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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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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SK이노베이션, 한국투자PE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조달받기로 한 자금 규모가 2조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내년 중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생산능력·인프라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 이사회가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안에 1조원을 출자하고 내년에 1조원 규모를 추가로 투입한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는 연내 8000억원을 출자하고 내년에 최대 5000억원을 추가로 SK온에 투자할 수 있다.

이번 출자는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간 계약 체결’의 후속 조치 사항이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계약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물량을 수주하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온이 대규모 투자금 확보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회사가 직접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추가적인 투자 자금 확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투자PE 외에 추가적인 외부 투자자 유치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지난달 북미지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협업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SK온이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온 E556 SF 배터리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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