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입은 패딩 조끼가 화제다. 이날 이 회장이 착용한 브랜드는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 골프'로, 가격은 40만원대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삼성그룹 계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입고 나온 건 처음이라 눈길을 끌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낮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 참석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달 초 중동 출장에 이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이자 2020년 10월 이후 2년여만의 베트남 방문이다.
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이날 정장 위에 짙은 회색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이 회장이 입은 패딩 조끼의 브랜드를 유추했다. 패딩 조끼 왼쪽 가슴에 새겨진 알파벳 'B'를 보고 누리꾼들은 명품 브랜드 발망, 버버리, 보그너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빈폴골프의 FW(가을·겨울) 신상품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43만9000원이며 해당 제품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공한 게 아닌 이 회장이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의 옷차림이 주목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수서역에서 이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부산행 SRT에 탑승할 때 입었던 130만원짜리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했을 당시 사용했던 2300원짜리 립밤은 이른바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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