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98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며 다양한 기업과 투자 전문가들이 참가해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 협력과 기술이전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에는 GE헬스케어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코디악사이언스, 론자(Lonza AG) 등 전 세계 517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도 행사를 축소했다. 국내 기업 중 발표세션 참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3개에 불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별도로 발표는 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과 관련한 미팅만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인 트랙 무대에 올랐던 SK팜테코는 참가하지 않는다. 발표 기업으로 초청을 받은 LG화학(생명과학본부)도 비즈니스 네트워킹만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트랙에서 발표에 나선다. 존 림 사장이 직접 4공장 부분가동과 5·6공장 건설 계획 등 2023년 사업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본격화할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국내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 메가플랜트(대형 공장)를 알릴 예정이다.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을 약 2조원에 인수한 에스디바이오센서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강스템바이오텍, 티움바이오 등은 해외 기업과 기술교류 및 기술이전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1대1 미팅을 통해 면역항암제 GI-101(CD80+IL2v)과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IgE Trap)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논의를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투자 심리가 악화돼 예년보다 참가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기 좋은 기회인 만큼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더라도 참석할 기업들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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