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기업 최초로 CBPR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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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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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위·KISA 인증서 수여식 개최

개인정보위와 KISA가 22일 서울 송파 KISA 분원에서 'APEC CBPR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개인정보위]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국경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인정 받은 것으로, 네이버는 일본·싱가포르 내 개인정보를 별도 절차 없이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서울 송파 KISA 분원에서 인증 수여식을 열고 네이버에 CBPR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CBPR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정보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지속적인 무역 활동과 경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마련됐다.

CBPR 인증 획득 기업은 국제사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수준 우수성을 인정 받는다. 특히 CBPR 유효성을 인정한 일본·싱가포르에서는 현지 고객의 동의 절차나 표준계약서 마련 등 필수 단계 없이 개인정보를 국내로 가져올 수 있다. 이 인증제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멕시코·일본·캐나다·호주·싱가포르·대만·필리핀 등이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위가 지난 5월 CBPR 인증제를 개시했다. 인증 기관인 KISA는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가 CBPR 50개 기준을 충족한다고 보고 인증을 부여키로 했다. 관련 인증 정보는 APEC CBPR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현재 해외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CBPR 인증 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CBPR 인증 취득을 희망하는 기업은 KISA에 인증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변정수 개인정보위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국내 인증 기업을 확대해 한국 기업이 자율적 개인정보 보호 준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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