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해를 10여일 남기고 삼성전자에 올해 제공하는 IT아웃소싱(ITO)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서비스 계약 금액 규모는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7034억원 규모 2022년도 ITO 서비스 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계약 기간은 올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마지막날인 12월 31일까지다.
삼성SDS는 이 공시에 밝힌 서비스 계약에 대해 "2022년 12월 20일 체결된 ITO 서비스 기본계약서에 의한 2022년도 본 계약"이라면서 "계약금액은 서비스별 단가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므로,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맺은 이번 ITO 서비스 계약은 그간 공시된 사례 가운데 연중 가장 늦은 시점에 체결됐다. 양사가 약 6588억원 규모로 맺은 2021년도 ITO 서비스 계약의 체결 날짜는 작년 3월 23일이다. 2020년도 계약은 4월, 2019년도 계약은 6월이었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계약 체결 시점이 이례적으로 늦은 것 아니냐는 문의에 "ITO 서비스 계약 체결 시기는 상황에 따라 연중 유연하게 결정될 수 있고 과거에도 3월, 6월 등 다양한 시점에 체결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올해 단행된 ITO 서비스 방식 변화가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말 클라우드 퍼스트 사업 전략 강화 차원에서 경기 판교 IT캠퍼스에 ITO 서비스 담당 인력 2000여명을 집결시켰다. ITO 서비스를 현장 파견 대신 원격 업무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시 삼성SDS는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고객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환경을 만들고 고객사 환경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는 업무 표준화, 개발·운영을 병행, 협업하는 '데브옵스' 기반 운영업무 자동화 등으로 ITO 업무 혁신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가 계약을 수주하는 과정에 올해 시작한 판교 IT캠퍼스 운영이나 변화하는 SW기술자 임금, SW사업대가 산정 방식을 반영하면서 기존 사례보다 최종 계약 금액을 결정하는 데 시간을 더 들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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