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월 말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12월 셋째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65%에서 -0.72%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별로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의 하락폭이 0.9%~1.3%수준으로 다른 구에 비해 컸다.
구체적으로 노원구가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1.34% 내려갔다. 도봉구는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해 1.26% 떨어졌다. 강북구도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0.96% 하락했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하락세가 둔화됐다. 송파구는 잠실·문정·장지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0.75% 내려갔지만, 전주(-0.81%)에 비해서는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27%, -0.44%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와 똑같은 하락폭이다.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며 0.64% 내려갔다. 전주(-0.6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매매가격은 0.73% 하락해 전주(-0.64%)에 비해 하락폭이 증가했다. 수도권은 0.91% 하락하며 전주(-0.79%)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1.04%에서 -1.12%, -0.81%에서 -0.96%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하락하며 1.40% 하락했다. 남동구도 1.35%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양주시(-1.92%), 의정부시(-1.76%), 성남 수정구(1.44%), 광명시(1.40%) 등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문의는 급감한 상황으로,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 0.90% 하락하면서 전주 (-0.83%)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1.12%→-1.21%), 서울(-1.08%→-1.13%) 및 지방(-0.55%→-0.61%)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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