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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실적 호조… 도이치뱅크 등 IB 목표가 상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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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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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매장[사진=AFP·연합뉴스]

나이키가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장 마감 후 나이키는 2022회계년도 2분기(2022년 9~11월) 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3억15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 13억31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팩트셋 기준 매출액, 순이익 예상치인 125억8000만 달러, 10억2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도 0.8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예상치(0.64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지역 별로 북미 지역 매출이 39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급증하며 두각을 나타낸 반면 중화권 매출은 34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에 중화권 매출의 타격이 컸던 모습이다. 또한 판매 경로 별로는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나이키 주가는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1일 미국장에서 12% 이상 급등한 115.78달러로 마감하며 8월 17일 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다른 의류 및 스포츠용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촉발하며 이날 미국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나이키의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와 소비자들과의 깊은 유대 관계를 증명한 것"이라며 "우리의 성장은 전 부문에 걸쳐 폭넓게 이루어진 가운데, 디지털 사업 확대와 브랜드 강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우리가 올해를 보내는데 자신감을 줬다"며 "우리의 경쟁력 있는 강점이 계속해서 우리의 모멘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키가 실적 호조를 보이자 IB들의 목표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나이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종전 126달러에서 133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가브리엘라 카본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북미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북미 사업부의 EBIT(이자 및 세전이익)도 계속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종전 112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했고, 바클레이스는 목표가를 종전 83달러에서 109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재고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로레인 허친슨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견조한 2분기 실적은 놀랄만한 수준이지만 동사는 예상처럼 많은 재고를 소화시키지 못했다"며 "2분기 실적 성장 및 올해 매출 전망 개선이 고무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보상 비율은 균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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