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 결과, 8개 시·군에서 새로운 인물이 향후 4년 동안 지역체육 발전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반면, 전라북도체육회장과 익산 등 6개 시·군은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체육회 운영의 기틀을 다질 전망이다.
23일 전라북도선거관위원회와 각 시·군 체육회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지난 15일 전라북도체육회장 선거에 이어, 이달 22일 9개 시·군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전라북도체육회장의 경우 정강선 현 회장이 51.5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주시와 군산시, 정읍시, 남원시, 장수군, 고창군, 부안군 등 7개 시·군에서는 민선1기 회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인물이 지역체육의 수장에 올랐다.
전주시 체육회장에는 박지원 변호사가 121표(52.3%)를 얻어 박종윤 현 회장을 12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군산시 체육회장에서는 전강훈 군산산악연맹회장이 74표(53.6%)로, 64표에 그친 윤인식 현 회장을 눌렀다.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정읍시 체육회장에는 최규철 도체육회 생활체육위원이 47표(34.3%)를 얻으며, 나머지 후보를 따돌렸다.
양심묵 현 회장과 류흥성 전 남원시 경제농정국장 간 양자대결로 펼쳐진 남원시 체육회장 선거는 류 전 국장이 56표(54.3%)로, 47표를 얻는데 그친 양 회장을 9표 차이로 제쳤다.
이와 함께 장수군 체육회장에는 이한정 전 장수군체육회 부회장이 22표(43.1%), 고창군 체육회장에는 오철환 전 고창군 유도협회장이 63표(59.4%), 부안군 체육회장에는 전동일 전 전북양궁협회장이 49표(50.5%)를 얻으며, 현 회장을 꺾는 드라마를 썼다.
이밖에 김제시 체육회장에는 한유승 전 김제시골프협회장이 65표(61.9%)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22일 치러진 선거에서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곳은 완주군이 유일했다. 완주군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종준 현 체육회장이 43표(35.2%)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회장과 2위를 기록한 서강일 완주군체육회 부회장과의 표차는 1표에 불과했다.
이와는 별도로 익산시(조장희), 진안군(정봉운), 무주군(송재호), 임실군(김병이), 순창군(양영수) 등 5개 시·군 체육회장 선거는 현 회장의 단독 입후보에 따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결국 전북에서의 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는 전라북도체육회와 익산시 등 6개 시·군 체육회의 경우 현 회장의 재선을 통한 ‘안정’에 힘을 실어준 반면, 8개 시·군 체육회에서는 수장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전북 체육계 인사는 “어렵게 출범한 민선1기 체육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이번 선거에서 지역별로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각 체육회별 선택이 향후 4년 동안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 지 관심과 비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2기 광역 및 시·군 체육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중순부터 향후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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