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에 베팅" 교육업계, 혁신 스타트업 선제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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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2-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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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육업계가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섰다.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 불확실한 업황을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최근 신규 벤처캐피털 ‘땡스벤처스’를 설립하고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메가스터디가 스타트업 투자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메가인베스트먼트란 자회사를 통해 벤처 투자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 사업 재편을 이유로 관련 지분을 전부 J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그간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 및 벤처에 대한 투자에 집중,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확보해 교육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땡스벤처스 설립으로 투자 전략을 신규 벤처 쪽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에 금전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자사가 기업을 경영하며 얻은 경험 및 자원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원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5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협업 체계를 구축해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직간접 공동투자 포함 75억원 규모다.

스타트업 프라이즈 공모전을 통해 협력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기도 한다. 공모전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약 3개월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현재 교원의 스타트업 투자 분야는 교육부터 여행, 물류, 생활문화까지 다양하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원그룹은 기존 교육 사업을 넘어 디지털 전환과 여행 등 신사업 분야에 적극 나서며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라 생각하고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상생의 장으로 더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넷도 스타트업 투자에 누구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휴넷벤처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첫 투자처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더밀크를 낙점,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월에는 휴넷벤처스와 함께 에듀테크 전문기업 소프트앤에 전략적 투자도 확정했다. 휴넷벤처스는 소프트앤의 퀴즈플랫폼 ‘퀴즈앤’의 B2B(기업 간 거래) 모델 ‘그룹스’를 휴넷 기업교육 서비스와 연결하고 휴넷의 교육 콘텐츠를 퀴즈앤 서비스에 탑재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 ‘탤런트뱅크’는 올 초 6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휴넷 측은 “휴넷벤처스를 통해 창업가 정신을 갖춘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육성해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 K-에듀가 세계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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