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동맹 70주년 앞두고 김정은·김여정에 경고 수위 높이는 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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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2-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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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탑재 가능' 美 B-52H, 한반도 인근 사흘간 전개

  • 미, 내년 연합과학전투훈련에 첫 대대급 참가

  • 북핵·미사일 위협 반영된 新작계 개발해 적용

  • 북 고체연료 탄도탄·정찰위성 가장한 ICBM 경고 분석

지난 20일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위해 한반도 인근에 전개한 미국 B-52H, C-17과 한국 공군 F-35A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의 유례없는 탄도미사일 도발 랠리에 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기조가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교전훈련에 처음으로 미군이 대대급으로 참가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된 독수리 훈련도 부활한다. 북한의 변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개발해 내년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 B-52H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가 수시로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에 미군 대대급 부대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 과학화전투훈련(KCTC 훈련)을 3월과 12월에 1회씩 실시할 계획이다. 미군 2개 중대와 1개 중대가 참가하는 훈련도 한 차례씩 예정돼 있다.
 
KCTC 훈련은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며 교전하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전투 조끼와 헬멧, 전차 등에 부착해 진행하는 실전적 전투 훈련이다.
 

올해 7월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KCTC 훈련.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미는 내년부터 연합훈련(FS·프리덤실드)과 연계된 야외 실기동 훈련 규모와 종목도 확대한다. 특히 한·미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20여 개 실기동 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2018년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리졸브(KR)와 대규모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을 실시했으나 비핵화 협상 등을 이유로 2019년부터는 독수리훈련을 폐지했다.
 
내년 하반기에 한·미 연합 합동화력시범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977년 박정희 정부에서 처음 실시된 합동화력시범은 이후 ‘통합화력 격멸훈련’ 등으로 명칭을 바꿔가며 총 9차례 실시됐다.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대 8번째로 실시된 2015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는 전차 등 기동장비 97대와 헬기 45대, 항공기 42대 등이 투입됐고 탄약 1만500여 발이 사용됐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다. MRBM은 사정거리 1000㎞ 이상 3000㎞ 이하인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동창리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날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2대가 지난 18일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해 사흘간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지역에서 폭격기 기동부대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임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공군과 전략사령부가 확장억제력 강화 역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20일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 '랩터'와 B-52H가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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