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유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크리스마스는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그리스도(Christ)'와 '미사·예배(Christ)'의 합성어다. 즉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복한 미사이자 예배라고 할 수 있다.
또 크리스마스는 나라별로 명칭이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성탄절,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 등으로 불린다.
크리스마스를 'X-mas'라고 줄여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X는 영어 알파벳 '엑스'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어인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 기름 부음을 받은)'에서 비롯됐다. 즉 X-mas는 '엑스 마스'라고 발음하지 않고 원래대로 크리스마스라고 읽으면 된다.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트리'다. 크리스마스의 상징과도 같은 트리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고대 이집트의 동지 축제 때 나무 장식이나 로마 축제 행렬 속 월계수 장식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또 1605년경 스트라스부르크 연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되면 당시 독일에서는 성당 앞에서 '낙원극'을 공연했는데 공연이 열리는 동안 '천국의 나무'를 세운 뒤 과자를 달거나 주위에 촛불을 켜 장식을 한데서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8세기경 선교사 보니파티우스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독일로 선교를 하러 갔던 보니파티우스는 마을 사람들이 전나무에 사람을 매달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보고 전나무를 베어내 사람들을 구해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재앙이 닥칠 것을 우려했지만, 아무 일도 없이 나무는 다시 잘 자랐고 이후 사람들이 전나무에 모여 예배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를 계기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트리에 거는 장식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트리 최상단에 장식하는 별은 예수가 태어났을 때 3명의 동방박사가 목격한 하늘의 큰 별을 상징한다. 트리에 사용되는 공 모양의 장식은 성서 속 '선악과'를 의미하며 반짝이는 전등은 예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켜는 초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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