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수출+도입)가 336억1300만 달러(약 43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산업 기술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증가해 1위로 올라섰고, 2020년도 1위였던 정보·통신 산업 기술무역 규모가 8.9% 줄면서 2위로 밀려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37억3500만 달러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낸 '2021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작년 기술수출액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49억2100만 달러(약 19조원), 기술도입액은 9.3% 증가한 186억9200만 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산업별 규모 1위였던 정보·통신 분야 기술무역 규모 총량이 전년 대비 8.9% 감소한 11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위가 됐다. 기술수출액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66억1000만 달러, 기술도입액이 19.7% 감소한 53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이 분야 중소기업 기술도입이 전년 대비 53.0% 감소한 것을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2위였던 전기·전자 분야 기술무역 규모 총량이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21억3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수출액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0억1000만 달러, 기술도입액이 40.1% 증가한 8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대기업의 기술수출과 기술도입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전체 기술무역 수지비(수출/도입, 1미만 값은 '적자' 의미)는 전년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0.80이었다.
최대 기술수출·기술도입 대상국이자 최대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기록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대미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이 전년 대비 각각 25.2%, 19.0% 늘었다. 대미 기술무역 수지비는 전년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0.46으로 기존 추세(2018년 0.29→2019년 0.36→2020년 0.43)보다 개선 흐름이 둔화했고 대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확대(33억2000만 달러→38억 달러)됐다.
2020년까지 우리나라 최대 기술수출 대상국이었던 중국이 이번 통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번 통계에서 대중국 기술수출액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1억6400만 달러로 미국(31억98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대중국 기술도입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9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그 결과 기술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22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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