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향해 "검찰 출두해 결백 입증하라"

"이재명 개인 범죄에 민주당은 왜 들러리 서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8일 검찰에 출두하라.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이 돈 잘 버는 유능한 변호사라고 자부했다. 법리를 잘 아는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왜 이렇게 두려워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 '단돈 1원의 사적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주장한 발언을 인용해 "그렇다면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라고 한 약속을 이 대표는 지키시기 바란다"며 "검찰이 공개 소환하자 이 대표가 입장을 바꾸고 있다. 검찰 소환을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은 며칠 전 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 계정에 이 대표 관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 16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며 "개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 이것 역시 기괴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성남 FC 사건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이재명 개인 범죄다. 민주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당 대표가 기소되어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까지 고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하나같이 정치인 이재명의 개인 비리들"이라며 "이런 비리들은 모두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폭로된 것들이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사건이 아니다. 검찰이 캐낸 사건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왜 이런 사건들 때문에 제1 야당이 이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들러리를 서야 하나? 왜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