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車 판매량, 올해보다 다소 증가…국내 완성차 수출·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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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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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이 그동안 쌓였던 대기 물량 덕분에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로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유럽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의 수출과 생산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3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보다 20만~380만대 증가한 8170만~8530만대로 예상된다. 

금리 상승, 경제 침체 등으로 신규 수요는 감소하지만 수백만대의 대기 물량 덕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중국 경제가 침체를 보일 경우 국내 완성차업계의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국내 생산량은 360만대로 전년 대비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수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210만대, 생산은 3% 줄어든 349만대로 예측된다. 특히 수출 분야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예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RA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는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지원받지 못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25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지 전까지 세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전기차를 판매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완성차업계는 내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내년 싼타페 5세대와 코나 풀체인지 모델, 소형 승용형 다목적차(SUV) 배뉴 부분변경 모델 등을 잇따라 내놓는다. 아이오닉의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도 출시도 예정돼 있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을, 한국GM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를 출시한다. 올해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폴스타는 전기차 SUV 폴스타3를 출시한다.
 

완성차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줄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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