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본관 철거비 통과 '후유증'…민주, 시의장 불신임안 추진

여야 동수 불신임안 과반 찬성 어려워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비 통과에 반발해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국 의장이 여야 합의에 의한 기금 수정동의안 통과를 약속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동의했는데 입장을 바꿔 야당을 기만하고 갈등의 기금운용계획안을 기만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의사일정 파행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범석 시장과 김병국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더 이상 야당과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 시장과 김 의장의 밀어붙이기식 불통 행정에서 비롯됐다"며 "이 시장은 여·야 마지막 협상 중 '본관 철거 예산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판단한다'는 발언을 해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6개월간의 시의회 운영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져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년회 등 청주시의회의 모든 일정에도 불참하겠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문화재청의 신속하고 공정한 현장 조사와 문화적·역사적 가치에 대한 입장 정리를 촉구할 것"이라며 "이 시장과 김 의장이 시의회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협치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한 함께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에 위치한 시청 본관동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637.2㎡ 증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