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해외여행 발길 '일본'에 몰린다…비행기 가격은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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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12-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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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올 연말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비행기 표 가격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26일 우리카드가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일본 항공권 발권량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1월보다 140% 증가했다. 상위 5개 도시 중 3곳 역시 일본이 차지했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이다.
 
원인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 가치다. 원·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960~970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만큼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일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여행 시 ‘코로나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
 
해외여행 전체 수요도 서서히 정상화되는 추세다. 올 11월 발권량이 2019년 11월의 52% 수준까지 회복했다. 20대의 경우,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 외 연령대는 40%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그대로 수요에 반영되진 못했단 평가가 많다.
 
‘고공행진’을 지속 중인 비행기 가격이 장애물로 작용했다. 일본 항공권의 경우, 평균 발권 금액이 25만원에서 61만원으로 약 141.9% 증가했다. 유럽 및 미주 지역 인당 발권 금액도 각각 34.9%, 38.3% 늘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증가, 여객기 운항 편수의 회복세 지연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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