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올해 ETF·ETN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9조원으로 전년 말(74조원)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 1일에는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이 17% 감소하고,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도 7.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5조2000억원)'으로 ETF 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000억원)'의 경우 고금리 영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원)'는 자산규모 3위에 올랐다.
전체 상장종목 수는 666종목으로 작년 말(533종목) 대비 133종목 증가해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거래소는 "존속 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신규 상장되면서 기관 및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했다"며 "월분배, 자산배분형 등 장기적 투자수요에 맞는 상품도 출시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누적 자금 유입이 많이 된 종목 역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1000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2조8000억원) 등 금리 ETF가 1∼2위를 차지했다.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으로 작년(2조9000억원) 대비 4.7% 감소했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30.9%로 작년(19.1%) 대비 11.8%포인트 늘었다.
한국은 글로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미국(1569억달러), 중국(105억달러)을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누적 수익률 상위 10위 종목의 대부분은 채권 및 국내외 대표지수의 인버스·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50.8%를 차지하며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총액은 6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액티브 및 기타 금리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조7000억원,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 증가했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역시 성장을 이어가 올해 6월 지표가치총액이 11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기준 지표가치총액은 9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6%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513억원으로 작년 대비 3.4배 상승했다.
원자재·주식 기초자산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790억원(52.2%), 693억원(45.7%)으로 ETN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수익률 상위 종목은 대신 인버스 2X 알루미늄 선물 ETN(H)(99.6%), TRUE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81.4%), KB 인버스 2X 나스닥[580014] 100 ETN(81.2%) 등 알루미늄, 글로벌시장지수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ETF 전 종목 연간 수익률은 -17.02%, ETN 전 종목 연간 수익률은 -7.2%로 코스피 수익률(-22.30%)을 앞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