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강행 선언...어차피 불편은 시민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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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2-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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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경 대응의 목소리를 냈지만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전장연은 "기획재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을 거부했다. 다만 전장연 요구 장애인권리예산 대비 106억만 증액(0.8%)했다. 장애인 시민권은 0.8%만 보장한 윤석열정부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예산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윤석열 정부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잘 받았다. 내년 1월 2일, 3일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1차 지하철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시위 재개를 알렸다. 

이 같은 전장연 결정에 오 시장은 "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 서울교통공사가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 없이 대응하기로 했다.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과 논의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교통공사 사장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 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 서울시정 운영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이 불법까지도 용인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불법에 관한 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시위를 재개하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모든 불편은 또다시 1~9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장연 시위 재개 소식에 시민들은 "자신들 권익 챙기려 출근길 시민 발목 잡는 작태를 하겠다는 건가(do***)" "이런 분들 때문에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이 피해를 본다(yo***)" "장애인 지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시민의 생업에 지장 주면서 막무가내식으로 요구한다면 누가 공감하겠나(ch***)"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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