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각 ETRI 박사, ITU-T 메타버스 표준화 의장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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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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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U-T 표준화회의서 다수국가 지지로 포커스그룹 신설

  • 향후 메타버스 기술 관련 국제영향력 확대 마련 길 열어

ITU-T 메타버스 국제표준화 그룹 의장으로 선출된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메타버스 기술과 관련해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신규그룹을 만들고, 의석을 확보하는 등 한국 주도의 국제 표준화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국제표준화기구인 ITU-T의 표준화 자문그룹(TSAG) 회의에서 메타버스 관련 연구그룹 신설을 제안하고,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이 의장에 선임 됐다고 밝혔다.

TSAG 회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2일부터 닷새간 열렸다. 연구진은 그동안 별도의 ITU-T 멀티미디어 연구반(SG16)에서 메타버스 표준화 논의를 위한 서신그룹(CG-Metaverse)을 신설했다. 여기서 중국 텐센트와 함께 공동 의장으로 메타버스 관련 상호운용성 표준화 제안 반영 등 메타버스 포커스그룹 신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포커스그룹 신설은 캐나다,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등 8개국의 지지 기고서 등 다수의 국가와 산업체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됐다.

ETRI 측은 단 한 건의 반대나 부정적 의견 없이 글로벌 표준화그룹이 신설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전 세계가 메타버스 표준화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간 ETRI는 표준연구본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관련 표준화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표준화 과제로 메타버스 관련 표준화 작업에 착수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번 메타버스 관련 신규 의장단에 ETRI 연구진이 선임됨으로써 향후 국제 메타버스 표준개발을 우리나라 전문가가 주도하고 우리 기술의 국제영향력을 확대할 토대가 마련됐다.

향후 연구진은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 추진을 위한 세부 작업반 신설 주도, 후속 의장단 진출, 표준화 추진 로드맵 작성, 국내 관련 전문가와의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강신각 본부장은 "이번 메타버스 의장 수임을 통해 과기정통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관련 연구개발 과제 등과 연계하고, 우리나라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화 안건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첨단기술들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과기정통부의 '5G 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협업플랫폼 기술을 초등학교 과학 교육에 접목하고 실용성을 검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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