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아이서울유(I·SEOUL·YOU)'를 대신할 신규 브랜드 찾기 투표를 28일부터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투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약 한달간 하며, 서울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 브랜드는 오세훈 시장 6기때 솔오브아시아(Soul of Asia·아시아의 중심 또는 아시아의 혼)을 내걸고 한창 서울의 경쟁력을 구가시켰었다.
그러나 오 시장 뒤를 이은 박원순 시장은 2015년 서울 브랜드 'Soul of Asia'를 돌연 'I·SEOUL·YOU'로 런칭, 내외국인을 어리둥절케 했다.
외국인들은 이 브랜드가 어떤 뜻인 지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내국인들도 영어 어법에도 맞지 않고, '서울이 너와 나의 사이에 있는 서울이냐'는 조소를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 브랜드가 이렇게 바뀌자,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세계도시에서 점점 떨어졌다고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지적을 받으면서 굳이 'I·SEOUL·YOU'로 브랜드 한 이유에 대해 서울시의 또다른 복수의 관계자는 "박 전시장이 중국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당시 중국측은 "아시아의 중심이 중국(中華民國)이지, 어떻게 서울이 '아시아의 중심(Soul of Asia)'이 될 수 있냐"며 '박원순 서울시'에 갖은 압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박 전 시장은 중국눈치가 무서워 'I·SEOUL·YOU'로 바꿨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서울 고유의 정체성과 매력, 비전을 찾는 시민 공모를 했다.
공모는 해외 10개국 외국인 1647명을 포함해 1만714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꿈, 미래, 한계가 없는(unlimited)(한계가 없는), 세련됨(smartness), 감성도시, 조화(harmony)등이 있었으며, 전통과 미래의 공존, 플랫폼(기반), 초연결도시 등 새 브랜드에 담겨야 할 서울 고유의 매력과 가치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그 결과, 최종 후보는 △'Seoul for you'(서울 포 유) △'Amazing Seoul'(어메이징 서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Make it happen, Seoul'(메이크 잇 해픈, 서울)등 4개로 추렸다.
'서울 포 유'는 약자와의 동행으로 대표되는 시정 철학을 담은 슬로건으로,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된 서울'이라는 뜻이다.
'어메이징 서울'은 전통·문화·예술의 중심지이며 놀이공간으로 가득한 서울의 모습을 상징한다.
'서울, 마이 소울'은 영혼을 뜻하는 영단어 소울과 서울이 발음이 동일한 점에서 착안해 '영혼을 채울 수 있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메이크 잇 해픈, 서울'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국내보다 해외 선호도가 높아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국내외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mvoting.seoul.go.kr/73843)과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english.seoul.go.kr)에서 새 브랜드 슬로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시는 주요 역사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시청 본청 로비 등에서도 시민 의견을 받는다.
시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최종 브랜드를 선정해 내년 2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새로운 브랜드는 가고 싶고,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게 만드는 서울의 비전·매력·지향점을 담은 제2의 서울 이름으로 만들겠다"며 "국내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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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서울 유 괜찮은데 왜 없애는거임 ?
브랜딩을 그렇게 막 바꾸는게 얼마나 돈낭비인데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