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이과의 문과 교차지원 주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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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12-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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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임성호 대표가 8일 목동 본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 발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9일 시작된다. 4년제 일반대학은 29일부터 1월 2일까지, 전문대학은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이다.
 
올해는 문·이과 통합으로 수능이 치러진 두 번째 해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들의 문과 교차지원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종로학원에서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수시 합격자 발표 후 이과생 44.8%가 문과 교차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시모집 단위 자체가 줄고 수시 이월규모도 큰 변화가 없어 정시 선발 인원 규모 조정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입시업계는 이과 학생의 교차지원으로 문과 학과에서 이과생들 간 경쟁 구도가 나타날 수 있어 서울권 대학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전체 대학 모집 인원은 34만9124명으로 전년 34만6553명에 비해 2571명 증가했다. 이 중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2%인 7만668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7493명 줄어든 수치다.
 
입시업계는 정시 지원에 있어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모집은 가·나·다군별로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 지원, 안정 지원, 소신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본인의 성적과 희망을 고려해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입시에는 경쟁률 등 상황 변수가 많아 원칙을 세워두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에 의도하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될 수 있어 꼼꼼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마다 접수 기간과 마감 시간이 달라 지원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일정 확인도 필수다. 연세대는 31일 오후 5시, 서울대는 오후 6시에 정시 모집을 마감한다.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는 다음 달 2일 오후 5시, 건국대와 경희대 서강대는 같은날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실시간 경쟁률은 참고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병진 교육평가 연구소장은 ”대학이 발표하는 마감 직전 경쟁률이 실제 그 시각이 아니라 당일 오전이나 마감 2~3시간 전 경쟁률일 수도 있다“며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의 경우 마감 직전에 대거 몰릴 수 있어 전반적인 경쟁률 추이를 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수능이 치러진 지난해 입시 결과와 경쟁률도 확인해야 한다. 남 소장은 ”작년에는 통합수능이 도입된 첫해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합격예측 서비스를 최대한 잘 활용해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수험생이 어떤 지원 전략을 세웠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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