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역 일대 업무·상업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관악구 낙성대역 일대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게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불광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과 '낙성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 '월곡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은평구 불광역 일대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주변 주거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11년만에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했다.
불광 지구단위계획구역 대상지(은평구 불광동 272-5번지 일대)는 면적 17만9203㎡,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불광역을 중심으로 한 상업 및 주거용도 혼재 지역이다.
이번 결정안을 통해 통일로·불광로 간선변은 업무 기능이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자율적 공동개발을 통한 권장용도 도입을 유도한다. 초등학교 입지 등을 고려해 교육·주거 지원용도를 권장하고 위해용도(위락·숙박시설 등) 입지는 제한한다.
불광역 교차로변 제일시장과 노후 건축물 밀집지, 통일로69길변 저층주거지는 특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했다. 역세권 대규모 개발과 업무·생활권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불광먹자골목은 기능 활성화를 위해 건물 1층에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불광역 일대가 각종 역세권 관련 사업과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 등으로 인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중심 기능을 수행해 지역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의 관악구 봉천동 1627-1 일대(18만9640㎡)는 지난 1월 지정된 관악S밸리(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육성을 위해 재정비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 내 바닥면적 3000㎡ 이상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고, 간선변을 제외한 8m 이상 진입로 확보 시 지식산업센터 건축도 가능해진다. 민간개발 활성화를 위해 미시행 특별계획구역 및 공동개발 지정이 해제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는 관악S밸리 내 벤처기업 집적 유도를 위한 것"이라며 "낙성대 일대 벤처기업 성장을 마련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의 성북구 하월곡동 46-1번지 일대(5만6880㎡)는 '월곡2특별계획구역'이 해제됐다. 주민 동의 미확보 등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노후화를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대신 자율적 개발을 통해 지역 정비가 활성화되도록 필지 또는 가구 단위 개발 시 제공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주차장과 사회복지시설을 조성하고, 판매시설과 휴게음식점 등 지역 필요시설을 권장용도로 지정했다. 재정비안은 주민 열람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중 최종 계획안이 결정 고시된다.
이외에도 시는 '혜화·명륜동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원안가결해 허용용도 계획상 학원 외 교습소를 추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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