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방송시장 19조4016억...지상파·IPTV·PP 지속 성장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 등 매출·가입자 감소

TV홈쇼핑도 매출 감소...T커머스 성장하며 시장 규모 유지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그래픽=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2021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부 정책, 기업 경영계획, 학계·연구소 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방송매출 1억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매년 6월 발표되는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방통위)'의 매출액 이외에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수출입, 종사자 등을 추가로 조사해 매년 12월에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 사업자는 지상파, 유료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 등 422개다.

20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으로 19조4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로 보면 지상파(DMB 포함), IPTV, PP와 IPTV 콘텐츠사업자(CP)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그 외 사업자는 감소했다.

DMB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매출액은 약 4조원으로, 전년대비 4191억원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지상파 광고매출은 중간광고 도입(21년 7월)과 코로나 회복에 따른 기업 마케팅 증가에 힘입어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성장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약 7조원으로, 전년 대비 2621억원 증가했다. 다만 성장률 둔화세는 이어졌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IPTV 4조 6368억원(8.2%↑), 종합유선방송채널(SO) 1조 8547억원(-4.1%), 위성방송 5210억원(-2.2%)으로 나타났다.

PP 매출액은 7조552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PP 매출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5억원 증가(14.4%↑)했으며, 광고 매출(15.5%↑)과 협찬 매출(22.7%↑), 콘텐츠 제공 대가 수익(7.3%↑) 등 매출 항목 전반에 걸쳐 상승했다. IPTV CP의 매출액은 8440억원으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증가해 전년대비 37.7% 성장했다.

홈쇼핑 사업자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3억원 증가(0.2%↑)했다. 부문별로 보면 TV홈쇼핑 매출액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T커머스 매출액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11.9%↑)를 보였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577만단자로 전년대비 98만 단자가 증가(2.8%↑)했으나, 시장 포화로 2016년 이후 증가율이 계속 하락 중이다.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1989만 단자(7.3%↑), SO 1288만 단자(-1.9%), 위성방송 299만 단자(-2.9%), 중계유선(RO) 1.2만 단자(-66.7%)로 파악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3조원으로, 전년대비 1273억원 증가(4.4%↑)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소했던 프로그램 제작이 재개·활성화되면서 지상파와 PP 모두 제작·구매비가 증가했다.

2021년 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4억3000만 달러(약 5444억원)로 2020년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일부 PP사의 해외 OTT 드라마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6천만 달러(약 759억원)로 2020년 대비 2.3% 증가했다.

방송분야 종사자는 3만6592명으로 전년대비 541명이 감소했으며, 2020년에 이어 계속 줄었다. 사업자별 종사자 수는 지상파(DMB 포함) 1만3670명(전체의 37.3%), 유료방송이 5803명(전체의 15.9%), PP 1만7119명(전체의 46.8%)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과기정통부, 방통위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