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중국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발 입국자 절반이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중국에서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개 항공편의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승객 절반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증상이 없었다.
현지 매체들은 보건 당국이 중국에서 새 변종이 출현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새 변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새 변종이 발견되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험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는다.
영국 역시 미국처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한편 독일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변종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프랑스의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해 시행할 수 있든 모든 유용한 조치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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